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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 폭풍의 언덕:비극적인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

[책] 폭풍의 언덕 by 에밀리 브론테


올해 열린책들에서 나온 영롱한 브론테 자매 스페셜 박스세트를 구매하고 묵은지처럼 묵혀두고 있다가 드디어 폭풍의 언덕을 완독했습니다.

여성작가로 유명한 브론테 자매 중, 에밀리 브론테가 지은 소설로 인간의 악한 면을 히스클리프를 통해 여실히 보여줍니다.


인간을 향한 증오와 복수, 그리고 현실을 넘어선 비극적인 사랑이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론 같은 상황이었다면 한번쯤 마음속으로 생각해봤을 행동들이라 행동에 따른 결과들이 보여 끔찍하기도 했습니다.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히스클리프가 양아버지와 캐서린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으며 살아오면서 마지막으로 의지했던 캐서린 마저 히스클리프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합니다.
여기서부터 히스클리프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갑자기 사라졌다가 짜잔하고 나타나서 핍박했던 힌들리와 그의 아들까지, 한 집안을 풍비박살 내버립니다.

캐서린를 향한 복수는 남편의 동생 이저벨라와 결혼하면서 아들인 린턴을 이용해서 캐서린의 딸과 결혼시키며 에드거 집안의 재산까지 탐냅니다. 결말은 해피앤딩이지만 , 히스클리프의 광적이고 잔인한 폭력성과 고전 스타일의 가스라이팅의 극악무도함이 굉장히 드라마틱했습니다.


한편으론 계급과 외모로 인한 인종차별로 핍박받는 주인공이 통쾌하게 복수해 주는 부분에서는 시원하기도 했었네요.

이승에서 못다 이룬 비극적인 사랑의 한을 저승에서 이루기 위해 점점 미쳐가는데, 사랑의 방식이 참 기괴해 보여 오싹했습니다.

신분차이로 인한 사랑의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폭풍의 언덕에서는 암울하고 어둡게 다뤄져서 더 강렬한 소설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 책은 단연 겨울 추운날 읽어야 하는 책인 거 같아 살짜궁 추천하고 가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예쁜 열린책들 브론테 자매 은장 컬렉션입니다. 스페셜 그만 만들어주세요.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