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by 김준녕
몇 달전에 휴양겸 동남아로 여행가서 읽은 책을 이제야 리뷰해봅니다.
여행때 챙겨간 책은 '안나 카레니나'와 '막너머에 신이 있다면'이란 책을 챙겨갔습니다.
여행 다닐때는 심오한 책보다는 소설 위주로 챙기는 편인데, 마침 김겨울작가님의 유튜브에서 SF소설추천 영상을 보고 여행중에 읽어보았습니다.
김겨울작가님이 이 소설을 소개하시면서 하드?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으면 추천한다고 하셨는데, 읽다보니 하드하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잔인한거 괜춘합니까?!요런 느낌입니다.
이야기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뉩니다.
기후위기로 온국민이 가난에 허덕이게 되어, 나라에서는 무궁화프로젝트라는 우주로 나가 '막'을 탐사하는 일이 진행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친구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는데요.
계속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는 지구에서 발사된 우주선에서 하위 계급인 이육칠 이발사가 죄수들을 스팀기에 넣으면서 우연히 칠칠팔이 전해 준 쪽지로 선내에서 일어나는 혁명에 휩쓸리게 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현재 우리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며, 우리에게 닥쳐올 미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주로 떠난 이들은 한정된 자원으로 모든갓이 엄격하게 통제됩니다. 또 다른 국가라 만들어지는 모습이 꼭 동물농장을 연상케 합니다.
결국 그 안에서도 혁명이 일어나고,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그 속에도 계급이 있고 심지어 인봉차별도 있으며 현재와 반대로 이루어지는 점이 작가의 재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읽기 힘든 장면도 있는데, 그 정도로 작가의 표현력이나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지구에서 떠난지 200년이 지난 무궁화호의 선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굉장히 몰입감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너무 하드한 작품은 읽은 후 그 작품에서 벗어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서 SF소설은 비오는 날 집에서 읽는 게 더 어울릴 거 같더라고요.
썬베드에서 하루종일 읽었던 '안나 카레니나'는 아주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SF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휴양지에서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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