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_벽돌책 완독후기
드디어 도스토예스키의 벽돌책 하나를 뿌셨습니다. 민음사 책이 예쁘지만, 도선생님의 근엄한 표정이 담긴 표지에 주눅이 들어 사놓고 몇 년만에 읽었네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으로 작가의 삶과 생각들이 집약되어 있다고 말할 구 있습니다.
마지막 작품을 먼저 읽어버려서 작가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놓쳐서 아쉽긴 하지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악령'을 읽으라는 조언을 받고 다음책은 악령으로 정했습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실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부로, 2부까지 생각을 했었지만 여동생과 상속문제로 다투고, 각혈이 있은 후 폐동맥 파열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부까지 나왔었다면 또 얼마나 재미있었을 까요.
1권이 인물에 대한 소개를 주로 다루고, 2권에서는 이 소설의 주제가 되는 사건이 다뤄지고, 3권에서는 사건의 범인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3권이 가장 꿀잼이고, 특히 공판이 열리면서 검사와 변호사의 변론을 통해서 사건을 다시 낱낱히 훑어보면서 인간 본성과 심리에 대해 서술하는 책의 마지막 부분이 역시 고전이다하고 느끼게 해 줍니다.
변호사 페츄코비치의 변론에서 사건의 전말을 증거와 심리로 다 읽어내 버리는 부분에서는 짜릿함을 느낍니다.
책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해서는 꼭 자세히 읽지만, 줄거리는 극도로 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도서 리뷰를 좋아하는 데요, 완독후에는 정리도 할 겸 블로그리뷰로 다른 독자의 생각을 들여다봅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드디어 읽어서 너무 보고 싶었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월드컵 안나 카레니나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편을 봤습니다. 역시 편집자님들의 깔끔한 해설에 감탄합니다.
https://youtu.be/tojyLzIKpwE?si=0nYmss24vu1fOM-q
벽돌책을 부담없이 읽으실 분들은 민음사 유튜브를 먼저 보시고 읽으시면 훨씬 마음편이 읽으실 거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방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이번 겨울에는 고전소설 벽돌책을 한번 뿌셔보는 건 어떠실까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아니면 귤까먹으면서 요런 추리소설급 고전소설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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