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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멋진 신세계 by 올더스 헉슬리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즐겨보는 유튜버 뉴욕주민님이 영상에서 오징어게임의 디스토피아를 설명하며 관련 고전 소설인 1984와 멋진 신세계를 언급하셨는데,,, 

 

1984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안 읽어 본 멋진 신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네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내용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긴 책이었습니다.

 

멋진 신세계는 디스토피아를 다룬다는 점에서 조지 오웰의 1984와 비슷하지만

스토리의 내용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작품이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이 작품은 고독, 고통, 슬픔, 늙음 등 불편한 것을 없앤 행복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표현했다면 1984는 항상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 속에서 안정적인 유토피아를 지향하려는 점이 다르네요.

 

멋진 신세계 by 올더스 헉슬리

 

 

내용 스포...

 

문명국에서 정해진 유전자와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계급화된 인간들.

주어진 노동과 그 외 시간은 소마라는 마약과 각종 유희를 즐기며 살아가는 안정된 삶.

전체주의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계급에 맞는 조건반사와 수면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만족하게 하는 사회. 

그 속에서 조금 다른 인간들과 야만인보호구역의 야만인이 전체주의 정책에 회의적인 태도로 훼손된 인간적 가치와 존엄성을 지적한다.

 

21세기에 쓰여졌다고 해도 전혀 손색없는 작품으로 몇 백 년을 앞서간 지식과 미래를 추측하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발명한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노예화되며 인간적 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모습을 희화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 인간적 가치 등 말로만 접할 때는 와 닿지 않았지만..

소설 속 문명국에서 행해지는 모든 행동들이 끔찍한 만큼 인간의 가치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회사에서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만 있어서 어떻게 회피할 까만 생각 했는데 

작품 속 행복이 극단적이지만 결코 행복만 있는 삶이 좋지는 않구나..

고통과 슬픔이 주는 감정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도 단지 이 문명인들처럼 사회의 한 부분일 테지만 내가 하는 모든 일 , 삶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야겠네요.

 

문명국에서 전체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중요시했던 것이 생각하는 시간, 명상을 금기시하는 것인데..

역으로 그 중요성을 잊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갖으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네요.

 

요즘 같이 즐기고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정신 놓고 있으면 문명국 인간들 꼴이 될 거 같네요. 

난 엡실론 계급인데... 고통 못 느껴야 되는데 얼마나 괴롭혔으면 느끼는 거니...

 

<멋진 신세계> 중

 

이것이 바로 진보라는 것이야. 쾌락으로부터 벗어날 여가가 없으며 잠시도 앉아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졌지. 또한 불행히도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의미한 시간의 터널이 입을 벌린다면 항상 소마가 대기하고 있는 거야. 매일매일의 노동과 기분전환이라는 견실한 대지에 안착되는 것이지. 

 

나 자신 이상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어떤 완전한 것의 일부가 아니라 자신이 독립된 존재가 된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회라는 조직체 속의 한 세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변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 모든 변화는 안정을 위협해. 우리가 새로운 발명을 선뜻 적용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지. 행복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예술뿐만이 아니야. 과학도 마찬가지야.

 

사람이 행복을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도록 훈련되지 않은 경우에는 진리보다도 더 섬기기 어려운 주인이야.

 

문명인은 불쾌하기 그지없는 어떤 일을 참을 필요가 없다네. 일을 성취하는 데도 말하자면-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를 포드 님은 엄금하실 걸세. 인간들이 독자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시작하면 모든 사회질서는 붕괴되고 말 걸세.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소름 끼치는 영화 같은 소설로 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음.. 1984와 멋진 신세계를 여름에 보면 더위를 물리치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