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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by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난주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과 너무나 좋아하는 브런치 카페 브릭루즈와 함께 주말을 보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3권으로 되어 있는 장편소설로,

대장정을 끝낼 각오로 덤벼들어야 하기 때문에 번번히 도전에 실패했던 책입니다. 

 

회사 스트레스가 심해서 도피처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택했습니다. 

뭔가 우울하고 깊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는 느낌이라 제 심정과 잘 맞았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기독교가 아니라, 매번 하느님 이야기나 성경이야기가 나오면 읽기가 힘겨웠는데, 

의외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화자가 설명을 잘 풀어 주어서 무신론자들에게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은 초반부터 장로와 수도사 이야기가 나오면서, 

막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방탕한 호색한 표도르와 그의 아들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주 술술 읽힙니다. 

 

무신론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둘째아들 이반의 견해가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반대입장으로 바라볼 수 있었는지 감탄스럽습니다. 

 

등장하는 수도사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인간본성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은 요즘 예나 지금이나 어쩜 인간 본성은 하나같이 똑같은지 그런 부분을 캐치하는 작가도 예리하고 대단합니다. 

 

브릭루즈 브런치 카페

 

가을이 지나고 추워지는 계절입니다. 

귤 까먹으며 따뜻한 집에서 읽기에 너무 좋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입니다.

추가로 인간관계나 회사 스트레스로 잊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드라마틱한 고전소설 한 권 읽고 머릿속 혼란을 잠시라도 지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