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즈밀크입니다:)
마음만은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양다솔 작가 에세이인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을 읽어 보았습니다.
에세이인데도 드라마틱란 내용들 덕분에 함께 분노하며 슬퍼하고 기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세이 곳곳에 생활비와 학비 마련을 위한 끊임없는 아르바이트, 아버지의 출가로 인한 부재 등 꽤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온 저자이지만 어려운 순간도 용기 있고 지혜롭게 잘 사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감적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점이 지혜로울 수 있었던 거 같네요.
여성분들이라면 공감할 길가, 대중교통에서 맞닥뜨리는 변태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용감한 양다솔 작가의 대응법에 속이 시원해져서 지난날 만났던 변태들한테 당황하지 말고 저자와 똑같이 해줬어야 하는 후회와 한편으론 세상에 이렇게 용감한 여자가 있어줘서 통쾌하고 고맙고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색깔인 '고유의 분위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남들과 똑같은 획일적인 모습의 삶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나를 찾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다른 에세이와 다르게 내용도 다양하고 전개도 시원해서 읽는 맛이 나네요.
역동적인 에세이 같아서 잔잔하게 생각하면서 읽으려면 조금 시간을 갖고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내가 행동을 바꿔야 한다면 누가 나를 싫어해서가 아닌 바로 나를 위해서여야 했다.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지?'에서 '나는 왜 이 행동을 하고 싶지?'로 질문이 바뀌는 데는 꼬박 2년이 걸렸다. p31
차별을 받아본 집단이 그보다 더 소수의 집단을 더 철저하게 차별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을 보며 알았다. p246
내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도 허탈할 정도로 내 손에 달려 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억압과 규제와 모순 속에서다. p248
사람들이 만든 허울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 이름을 붙이고 역할을 지우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그와의 대화로 알 수 있었다. p293
나에게 일기란 단순한 기록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이벤트로 인해 관찰되고 경험되는 내면과 외면, 시간과 공간을 콜렉트하는 행위다. p295
사회학자 보드리야르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더 이상 '고유의 분위기'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상품가치로서 값이 매겨질 수 있고, 무한하게 복제되며 누군가가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아래 살아가는 인간은 생각하기에 존재하기보다 소비하기에 존재한다. p313
마지막 한 해를 마무리하며 뜨끈한 방바닥에서 달콤한 과자와 차를 마시며 양다솔 작가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소설 같은 에세이였습니다.
참고로 저자의 다도 솜씨는 꽤나 수준급이라 티백을 마시며 보기에는 미안할 정도였네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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