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밀라논나 이야기)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
40대 작가와 70대 작가가 인생에 대해 허심탐회하게 이야기하며, 세대 간에 궁금한 생각들을 묻고 답하는 에세이입니다.
업무와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힘든 30-40대 직장인들에게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일과 사람때문에 번아웃까지 경험하면서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우연히 신문 서평란을 읽다가, 이 책이라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근데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네요!!
업무로 번아웃 상태인 요즘에 논나 작가님의 말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번아웃이 오면 서두르지 말고 가장 좋아하는 상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때까지 자신을 다독이며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시간을 갖으라고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현명한 조언이더라고요.
나를 잘 살피고 돌봐주고, 오롯이 나한테 집중해서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라는 말씀인 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번아웃이 오는 이유는 과중한 업무 외에도 주변에만 신경쓰느라 내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된 줄도 모르고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는 상태잖아요.
그 조언을 듣고 평소 주변에만 썼던 에너지를 나한테로 방향을 돌려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책 제목답게 나답게 살고, 내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게 도와주는 책이더라고요.
일례로 핀란드 사람들이 여유롭고 행복하게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내면과 경험, 즉 삶 자체에 관심을 갖고 주변사람들과는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논나 작가님이 마지막에 해주신 이야기도 너무나 공감됐습니다.
한밤중 잠자는데 등이 너무 가려웠지만, 남편이 너무 곤히 자는 모습에 불현듯 일심동체의 허상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회의 강요에 의해 세뇌당한 거라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면서 가끔 기분을 드러내게 될 때도 있는데요.
경신 작가님의 선배님이 조언해 준 말을 보고 직장생활에서 평생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관이 곧 태도란다. 남들이 눈치를 보게 만드는 불편한 사람이 되면 너에게 큰 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전쟁에서 이기는 거야.
회사에서 이런 사람 한 사람은 꼭 있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서 그 팀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게 만드는 사람.
직장도 결국은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인데, 똑똑한 거 하나 믿고 전쟁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간섭하고 위계질서만 강조하는 늙은 꼰대와 자기주장만 강하고 위계질서를 무시하는 젊은 꼰대로 직장생활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너무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게으름쟁이라 읽은 지 벌써 몇 달이 되었네요.
삶이 힘들거나, 번아웃이 온 직장인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책입니다.
또한 논나 작가님의 현명하게 나이듦에 대한 지혜로운 조언도 한가득입니다.
까마득한 먼 이야기 같지만,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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